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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서 이야기

밥하기보다 쉬운 글쓰기(전영주, 여름솔, 2002)

<자기 중심적으로 독서하라>

 

"독서는 철저히 자기 중십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발전하는 독서가 될 수 있다. 여기서 '자기중심'은 당신이 바로 전에 읽은 책과 지금 읽으려는 책 사이의 연관을 말한다. 한 권의 책을 잘 읽으면 그 속에서 그 다음에 읽어야 할 책들이 암시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즉, 당신이 읽은 책의 암시를 따라서 당신만의 독서의 흐름이 생겨날 수 있는 것이다. 이 흐름을 잘 따르는 것이 '자기중심적 독서다. 이 이야기가 얼른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 당신은 독서광이 아니다."(pp.45-46)

 

책을 꾸준히 읽어 온 것 같다. 전공서적도 보고, 인문학 강의를 듣고 소개받은 책을 읽어보기도 하고...

부산에 있을 때는 남구도서관을 자주 애용하였다. 책이나 신문을 보고 인근 식당에서 맛나는 밥도 먹고 집으로 돌아오기도 하였다. 주변의 잔잔한 풍경도 감상하기도 하였다. 일본 소설들을 재미나게 읽던 기억이 남아 있다. 담박하고 소소한 일상을 잘 그려낸 기억들이 남아 있다.

또 한 동안은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에서 명사들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을 따라가도 보았고, 지인들의 facebook이나 대화를 통해 주어 들은 책도 따라가 보았다.

전영주 선생의 생각에 많은 공감을 하였다.....

 

"시가 어렵고 난해한 것은 이 세계와 삶이 어렵고 난해하기 때문이다. 이 세계는 너무나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다. 왜 성실하고 착한 사람들이 평생 셋방살이를 면치 못하는가? 확신의 덩어리였던 당신의 사랑이 어느 날 변질되어 있는 것을 당신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가? 과외공부 죽도록 해서 진학한 당신은 어느덧 당신 자녀의 과외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것이 이해가 되는가?

시는, 그리고 그것에 대한 이해는, 그 아무 것도 믿을 수 없는 이 삶과 현실 세계의 진상을 총체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열쇠이다."(p.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