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살아온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성찰을 담은 산문 모음집이다.
정확한 용어와 간결하면서도 진솔함이 묻어 있는 문장들...
후배가 facebook에서 소개한 책을 덕분에 잘 읽었다.
책이 책을 소개한다고 했던가? 덕분에 전영주 선생의 "밥하기 보다 쉬운 글쓰기"를
순천에 있는 중고서점에서 택배로 받아 보고 있으니 말이다.
“도시 사람들은 자연을 그리워한다. 그러나 자연보다 더 두려워하는 것도 없다. 도시민들은 늘 ‘자연산’을 구하지만 벌레 먹은 소채에 손을 내밀지는 않는다. 자연에는 삶과 함께 죽음이 깃들어 있다. 도시민들은 그 죽음을 견디지 못한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거처에서 죽음의 그림자를 철저하게 막아내려 한다. 그러나 죽음을 끌어안지 않는 삶은 없기에, 죽음을 막다보면 결과적으로 삶까지도 막아버린다. 죽음을 견디지 못하는 곳에는 죽음만 남는다.”
'나의 독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학교수: 그 허상과 실상(김동익, 나남, 2009) (0) | 2014.02.04 |
---|---|
밥하기보다 쉬운 글쓰기(전영주, 여름솔, 2002) (0) | 2014.01.10 |
향수(여광중) (0) | 2013.12.18 |
에브리맨(Phillip Roth, 문학동네,정영목 옮김, 2009) (0) | 2013.11.28 |
부산이야기 50마당(최해군, 해성, 2007) (0) | 2013.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