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80에 자서전을 낼만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10년 근래에 읽었던 자서전은 리영희 교수의 '대화'(구술)와 힐러리 클린턴의 자서전 정도로 기억된다.
자서전은 후학들에게 큰 자산이 된다. 내가 비록 그쪽 분야에서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한 인간의 삶의 괘적이 녹아 있어 내 인생을 평가하고 반성하게 하는 묘미를 자서전은 제공한다.
민음사를 설립한 박 회장의 자서전은 인문학에 대한 애착, 출판업계의 이정표, 사회공헌 등 본인이 겪은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달하는 자양분이다.
"박맹호 회장과 이영준 주간을 보고 편집자가 한국의 지식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하나의 멋진 직업이 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민음사에 입사할 당시 저는 잠깐 근무한 후에 서울대 국문과 대학원으로 돌아가 공부를 계속할 생각이었습니다. 그것도 그런대로 훌륭한 인생이었겠지만, 아마 지금보다 모험에 가득찬 멋진 인생은 아니었을 겁니다....그 결과 민음사는 왠만한 대학의 연구소 같은 분위기였습니다.(205쪽)"
'거실을 서재로', '인문학강좌'의 붐을 만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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