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해서 오른 것인가는 분명하지 않지만, 적어도 단단한 마음의 밑바닥에는 길고 먼 여행이 끝나면 나는 더욱 성숙하고 고요한 사람이 되될 것 같다는 은근한 기대는 있었다. 이런 나의 은근한 기대가 대략 200일간의 여행, 도합 해발 100,000m의 고도, 850km의 산행거리 10,000km의 자전거 주행거리라는 다소 과장된 숫자로만 남는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었다. 그것은 나의 여행의 은근한 기대에 미흡해서 아쉽기도 하지만, 나를 여행할 수 있게 해준 많은 힘들과 격려에 보담할 길이 없어서였다."(p.389)
몇년 째 산행을 계속 이어가다 보니 산행정보와 경험기를 많이 읽게되는데, 이 책은 그것을 포함하여 인생단상과 진솔한 호흡과 느낌을 주어 재미있게 읽어 나간 귀한 책이었다. 기록을 남겨준 저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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