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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竹西樓 (죽서루) 삼척

삼척 죽서루는 한 십 여 년 전에 한번 와 본 적이 있는데 오랜만에 다시 들렸습니다.

역시 유적지는 별로 변함이 없었지만 주변 풍광은 완전히 변해 있었습니다. 가을 단풍도 그대로고, 맑은 하늘도 그대론데 주변 경관은 그렇지 않더군요. 오십천 너머로는 높은 빌딩이 솟아 있었고, 죽서루로 가는 길도 엄청 번잡하였습니다.

 

 

 

 

 

 

 위 죽서루 본 현판을 중심으로 그 뒤에 많은 시판들이 가지런하게 걸려져 있었습니다.

 

 

 

위의 제일계정(第一溪亭)은 조선 현종(顯宗) 3년에 이곳으로 내려와 부사를 지냈던 전각과 그림으로 유명한 미수 허목(眉叟 許穆)의 글씨.

 

위의 해선유희지소(海仙遊戱之所)라는 현판은 역시 조선 헌종(憲宗) 3년 때의 삼척부사 이규헌의 글씨랍니다.

 

 

 

 

위의 시는 율곡 이이의 죽서루 시를 김충현이 판에 써서 조각을 한 것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誰將天奧敞華樓 石老星移不記秋

野外千鬟浮遠岫 沙邊一帶湛寒流

騷人自是多幽限 淸境何須惹客愁

會撥萬緣携籊籊 碧崖西畔弄眠鷗

 누가 장차 하늘 속 창화루에 들었는가?  오래된 돌처럼 성상을 달리하여 가을(세월)을 기약할 수 없구나.

야외에는 수많은 봉우리가 먼 골짜기 위에 떠 있고, 모래 가엔 한 줄기 맑고 차가운 물 흐르네.

시끄러운 사람들 이 때문에 깊은 한 많은데, 맑은 곳에서 어떻게 잠깐이라도 나그네 근심 덜어주네.

 모여서 수많은 인연 끌어당기지만, 절벽 서쪽 언저리에는 갈매기만 노니네. (저의 拙譯)

 

 

 

 심중서 동로(沈中書東老)

삼척의 관루는 바로 죽서루인데 / 三陟官樓是竹西

그 다락 가운데의 아름다운 손님은 심중서이네 / 樓中嘉客沈中書

지금의 흰 머리로도 시와 술을 잘하니 / 而今白首能詩酒

틈 있는 날이면 서로 모여 놀며 날 이야기하오 / 暇日相遊爲說予

 

최사간 복하(崔司諫卜河)

이구(李玖)

봉황지(중서성(中書省))와 사간 지낸 이 신선의 떼배에 누워 / 鳳池司諫臥仙槎

일찍이 창랑의 어부가에 화답했다 / 早和滄浪漁父歌

그대 위해 말하노니, 염매(부열(傅說)의 염매(鹽梅)를 인용하였다.)가 지금 당장 급하기에 / 爲說鹽梅時所急

하늘부엌의 국맛을 조화 시키려 그대를 기다린다 / 天廚鼎味待君和

(한국고전번역원 역)

 

 

가운데에 있는 이문성공(李文成公) 판상운(板上韻)을 옮겨 봅니다.

嶺東名擅竹西樓 石氣川光夏亦秋

含白山中雲自生 鳳凰臺下水空流

臨風每有飄飄興 落日還生渺渺愁

回首蓬萊千里隔 二年滄海狎眠鷗 

 영동에서 이름을 날리는 죽서루 / 돌 기운과 시내 빛은 여름이나 가을이나...

백산을 머금은 속에서 구름은 저절로 생겨 나고 / 봉황대 아래의 물은 빈듯 흐르네

바람은 언제나 표표히 일어나 닿고 / 떨어지는 해는 다시 돋아 시름만 아득하네

고개 돌리니 봉래산은 천리를 격해 있고 / 두 해 동안 푸른 바다의 갈매기만 친해졌네 

 (저의 졸역)

 

위의 송강 정철 선생의 시는 해서로 판각을 해 놨기 때문에 보시는 그대로입니다.

 (오늘은 요기까지만.... 뒤의 것은 차차 해석해 올리겠습니다.)

 

 

 

 

 

 

 

 

 

출처 : 한문방(漢文房)
글쓴이 : 又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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