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우: 이동소 수필집(이동소, 세종출판사, 2012)

35년 교직 퇴직하신 인생 2부를 아름답게 그리고 계신 이동소 선생의 수필집이다.

 

"세상은 누군가 자신의 몫으로 생각하고 묵묵히 돌리는 연자매로 돌아간다.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신의 목에 매달린 맷돌을 숙명으로 생각하고 앞만 보고 달려간다.

연자매의 고삐의 줄들은 끈끈한 인연의 정, 의무와 책임으로 서로 얽히고 설켜 있다.

그러나 그의 뜻과는 달리 덩달아 돌려주어야 하는, 크고 작은 또 다른 연자매들이 줄줄이 달려 있다.

목에 달린 큰 맷돌도 부족해서, 팔과 다리에 감자알처럼 치렁치렁 작은 맷돌들이 감겨져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