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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8. 西山大師 踏雪野中去

East Sunshine 2012. 12. 11. 09:41

8. 西山大師 踏雪野中去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답설야중거 불수호란행)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눈덥힌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러히 함부로 가지말라.

오늘 내가 가는 이 발자취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지니...

 

 

 

우리집 공부방에 걸어진 서산대사의 시이다.

아무 생각없이 디카를 돌리다 보니 사진이 영 엉망이 되어 안타깝다.

이렇게 블로그에 올릴 생각을 하고 처음부터 찍었다면 글씨가 다 보이도록 잘 찍을 수 있었는데...ㅠㅠ

 

서산대사의 이 시는 백범 김구 선생께서 좋아해 백기완 선생에게 휘호로 써 주기도 했으며,

특히 48년 나라의 분단을 막기 위해 38선을 넘으면서 이시를 읊었다고 해서 유명해진 시이기도 하다.

 

몇년전에는 손학규씨가 한나라당을 떠나 민주당으로 가면서 이시를 인용했고,

김명곤 문화부장관이 장관직 취임의 각오가 답설야중거(踏雪夜中去)였다. 

 

눈 내린 들판을 걸어가며 뒷사람의 길잡이가 되기 위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떼야 한다는
뜻으로 결연한 각오를 다지며 자주 인용한 시이다.그런데 손학규 대표나 김명곤 장관이 남긴 발자취가 과연 뒷사람의 길잡이가 되었는지 의심스럽다.
 
우리가 살아 가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사회의 지도자들,
머리에 별 다신분들,
골프장에서 알까기 하는 사람들,
아무 생각없이 쇠고기 파동 일으킨 사람들,
촛불만 들고 국론을 분열 시키는 사람들,
음식 갖고 장난치는 사람들,
등원은 안해도 세비만 타 가면 된다는 의원들,
신자유주의가 최고의 경제 트랜드라고 외치던 사람들,
서해안에서 우리 군인이 죽어갈 때에도 퍼주기만 하던 사람들,
기업이 절단 나든 말든 내 몫만 챙기려는 사람들...
 
모두 조심 조심 뒷사람에게 남길 발자취를 생각하고 걸어줬으면 한다.
분명히 그들이 걸어간 길을 후배들이 이정표 삼아 걸어가야 하는 길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조국현 옮김

 

 

출처 : 건강한 세상
글쓴이 : g3111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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